❝크르릉❞

❙ 2021.05.07~05.22
(월 휴무, pm 1~6)

❙ 공간일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비봉2길 23)

➥ 《크르릉》은 제주에서 진행한 이벤트 ‘CRR2020’을 서울의 관객과 다시 한번 공유하고자 한다. 김도연은 ‘CRR2020’ 현장에서 기록한 드로잉과 약 6개월이 지나 기억에 의존한 드로잉을 함께 선보인다. 그는 당시 상황을 묘사하거나, 일어났던 일을 보고하는 진술의 방식이 아닌 주관적 표현으로 사건 구성을 전달한다.

❘ 작가: 김도연 @jeffrothat
❘ 기획: 고안철 @ko_gito
❘ 설치: 김성식 @kkkk5948
❘ 협력: 공간일리 @space_illi_1and2
❘ 디자인, 사진: 장원호 @hnj_samuso

𝓢𝓹𝓮𝓬𝓲𝓪𝓵 𝓽𝓱𝓪𝓷𝓴𝓼 𝓽𝓸
CRR2020 @crr_project
김나라 @naras._
밴드바우어 @bandbower
장성건 @satanikmetal666
조율 @tunerplease
주혜영 @joooooooovelylovely
한솔 @solllhan
이건정 @handgloves
권영찬 @chann.k
박세영 @dwar.666
허윤 @yoon_____heo
노수영 @noelx_xb
임현규 @grngrnblu
유지인 @u___jiiin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kokorea
제주문화예술공간탱크 @tankhall0

















2020. 11. 07 제주에서 열린  ‘CRR2020’ 전시에서 진행한 퍼포먼스 드로잉 / 드로잉 퍼포먼스

1. 10t의 7개의 아크릴 판에는 공연의 현장을 김도연의 주관적인 드로잉으로 기록했다. 무대만을 기록하는 사물인 카메라가 아니라 인간의 눈으로 기록한다. 생생한 경험의 이야기를 담기에 카메라는 무대만을 집중한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김도연의 퍼포먼스 드로잉 판에는 공연에 참여하는 스텝과 기획자 그리고 관람자가 담겨있다. 외에도 무대를 품고있는 공간과 공연에 쓰일 여러 조명 및 사물들을 눈에 잡히는대로 모두 다 조각칼과 니들로 긁어내서 판에 각인시켰다. 이후 6팀의 퍼포먼스에는 공연에 가장 가까운 관람자 혹은 기록의 눈이 되어 아크릴 판에 새겨넣었다. (칼로 긁어낸 현장드로잉_비가시화)

2.김도연은 제주라는 장소와 코로나라는 상황 그리고 퍼포먼스 (해프닝과 도큐멘테이션)에 대해 생각했다. 자신이 겪은 경험, 같은 사건을 함께 해도 몸에 저장된 인상은 각기 다른 인간의 비객관성, 보다 더 생동감 있는 공유, 이야기, 화자.

제주에서 기록한 현장드로잉은 재료의 특성상(두꺼운 아크릴판) 그대로 찍어낼 수 없다. 또한 카메라의 기록보다 눈으로 머금은 기록에 빠져들어가 당시의 감각과 감정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때의 기록을 찍어낼 수 있는 고무판(리놀륨)에 더 세밀하게 묘사했다. (잉크로 찍어낸 현장드로잉_가시화)

3. 리놀륨판은 다시 덮는다. 시간이 지나고 장소가 다른 서울에서 제주의 기억을 돌이켜본다. 현장 드로잉와 다른 인상들이펼쳐진다. 이 인상을 1t의 7개의 아크릴판에 니들로 새긴다. (기억드로잉)






 잉크가 없는 10t의 아크릴 판 7개와 잉크가 끼어있는 1t의 아크릴 판 7개 (1.현장드로잉 + 3.기억드로잉)  




2020년에 열린 제주에서의 공연 CRR을 2021년 서울에서 이야기하고 싶다.

그러나 제주의 공연장을 뜯어올 수 없다. CRR로 둘러싸여 있었던 제주의 공간을 나의 발음인 크르릉으로 서울의 공간을  메꾸어버린다. 현장과 기억의 드로잉은 공간에 진열될 수 없다. 서울의 공간에서 어떻게 자세를 취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위해선 공간을 탐색하며 발화자인 김도연의 몸으로 직접 찍어낸다. 프레스기 없이 발로 찍어내고, 붓 없이 손으로 그려낸다. 김도연의 기록은 이야기의 무대가 절실하게 마련되어야지 이야기를 모르는 관람자에게 입을 열 수가 있다. 

CRR은 작업을 가득 넣었던 캐리어의 굴러가는 소리다. 이를 읊어내는 나의 입은 크르릉하고 울부짖는다.
크르릉의 울부짖음을 이미지로 공간을 가득 채운다. 공간에 들어온 관람자는 CRR을 경험한 나의 크르릉에 먹힌다.  










제주에서 서울로 이야기를 머금고 날라온 새 R 
크르릉(새 R), 솜으로 채워진 천에 라이노컷과 유화, 가변크기, 2021





기억에 남은 퍼포먼스의 이미지에 맞춰 액자 제작을 하였다.

크르릉(제주), hahnemuhle에 에칭, 24x17cm, 2021 (3. 기억드로잉)              

크르릉(김도연), hahnemuhle에 에칭, 38x27cm, 2021 (3. 기억드로잉)





크르릉(밴드바우어), hahnemuhle에 에칭, 38x27cm, 2021 (3. 기억드로잉) 
크르릉(김나라), hahnemuhle에 에칭, 38x27cm, 2021 (3. 기억드로잉)





크르릉(주혜영), hahnemuhle에 에칭, 38x27cm, 2021 (3. 기억드로잉)         
크르릉(장성건), hahnemuhle에 에칭, 38x27cm, 2021 (3. 기억드로잉)



  
크르릉(한솔), hahnemuhle에 에칭, 38x27cm, 2021 (3. 기억드로잉)         
크르릉(조율), hahnemuhle에 에칭, 38x27cm, 2021 (3. 기억드로잉)






크르릉(김도연), 한지/천에 라이노컷, 35x70cm, 2021 (2. 현장드로잉_가시화)
크르릉(조율), 한지/천에 라이노컷, 35x70cm, 2021 (2. 현장드로잉_가시화)


  크르릉(주혜영),                                        
한지/천/Arches에 라이노컷, 35x70cm, 2021 (2. 현장드로잉_가시화)

 크르릉(장성건),
한지/천/Arches에 라이노컷, 35x70cm, 2021 (2. 현장드로잉_가시화)